한국의 남녀 골프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다시 아시아 그린을 정복했다.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김경태(20)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골프클럽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개인전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 70타를 기록,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판쳉충(대만)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한국은 김경태와 강성훈(19), 17세 동갑내기 김도훈 A와 김도훈 B가 합계 836타를 기록, 2위 인도를 13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단체전 정상까지 정복, 김경태는 2관왕이 됐다. 김경태는 선두 판쳉충에 12번홀까지 1타차로 계속 뒤졌지만 파3의 13번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3번홀에서 김경태가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판쳉충이 더블보기를 범한 것. 1타차 열세에서 2타차 우세를 점한 김경태는 이후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마감, 파3의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는데 그친 판쳉충을 1타차로 제압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23언더를 치며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던 유소연(16)은 4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29언더 258타로 미야자토 미카(일본)을 9타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따냈다. 또 최혜용(16)도 이날 7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미야자토에 1타 뒤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선수 3명의 성적합계를 놓고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534타를 기록, 일본을 무려 13타차로 제치고 골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