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쿠바 출신 유망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12일(한국시간) < ESPN >에 따르면 양키스는 지난 2001년부터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좌타자 후안 미란다(23)와 계약금 50만 달러 포함 4년 2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미란다는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당장 포함될 전망이다. 외야수 겸 1루수로 좌타자인 미란다는 지난 2004년 초 쿠바를 탈출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망명했다. 이전에도 2차례나 망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다가 3번째 시도만에 성공했다. 지난해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여러 스카우트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미란다에 따르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여럿 있었지만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구단이 없어 2년여의 세월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그를 눈여겨본 양키스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입단을 제의했고 지난주 신체검사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핀스트라이프를 걸치게 됐다. LA 다저스도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양키스가 미란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양키스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미란다는 타율 2할8푼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빅리그에서 기록할 수 있는 기량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쁜 볼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선구안이 특히 돋보인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