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무라도 '결렬' 위기, "일본 복귀도 불사"
OSEN 기자
발행 2006.12.12 06: 2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몸값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 결렬 위기에 놓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또다른 일본출신 선수 이와무라 아키노리(27.야쿠르트)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일본 복귀도 불사할 것이라며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칫하다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입이 결정된 듯했던 두 명의 선수가 함께 일본으로 유턴할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이와무라는 독점교섭권을 취득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약기간과 연봉은 물론 계약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할지 여부를 두고 큰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무라의 대리인인 앨런 네로는 현 FA 시장에 걸맞는 대우를 원하고 있다. 몸값 폭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오프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저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와무라도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탬파베이측 입장은 다르다. 앤드루 프리드먼 부사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일본 선수에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거액을 안길 수는 없다"면서 다른 FA와 이와무라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탬파베이가 주장하는 이와무라의 적정 몸값은 이구치 타다히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할 당시 받은 금액 수준. 2년 495만 달러 정도로 여기에 포스팅 금액 450만 달러를 포함하면 구단으로선 적지 않은 지출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래 이와무라 측은 강경하다. 네로는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해 협상이 틀어질 경우 언제든지 일본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배수의 진'까지 불사하고 있다. 계약기간과 연봉에 더해 네로는 계약기간이 끝날 경우 곧바로 FA로 풀리는 '마쓰이 히데키 케이스'까지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FA 자격을 획득할 때까지 6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역시 탬파베이가 선뜻 들어줄 수 없는 조건임에 분명하다. 이와무라의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16일. 데드라인까지는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미 '초읽기'에 돌입한 마쓰자카에 이어 이와무라 마저 협상이 틀어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지적되는 현행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