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클럽월드컵서 얻은 것은?
OSEN 기자
발행 2006.12.12 07: 54

경기 결과는 0-1 패배지만 전북 현대는 얻은 것이 많았다.
전북은 지난 11일 저녁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6 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북중미대표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의 패배는 전북의 희망찬 앞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8강 자동 진출)와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 무엇을 얻었는지 짚어보자.
▲ 세계 강호와의 경기에서 얻은 큰 경험
클럽 아메리카는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나 K리그에서 만났던 팀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다. 클라우디오 로페스나 블랑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선수들과 싸우는 것은 큰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좋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며 "우리 역시 발전하고 있는 팀이기에 유익하고 많은 것을 배운 경기였다" 고 말했다.
▲ 기술과 압박을 구사하는 팀에게는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은 상대의 압박과 기술에 압도당하며 주도권을 내어주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북은 전반과 같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뺏기지는 않았다. 빠른 패스워크와 드리블 돌파가 주효했기 때문. 특히 보띠가 투입됨으로 허리에서 패스 흐름이 원할해져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상대의 강한 미드필드 압박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고 말했다.
▲ 정확성이 생명
전북은 또 공격에서는 스피드와 더불어 정확성이 생명이라는 것을 배웠다. 후반 들어 상대를 압박하던 전북은 마무리 패스에서 부정확함을 보여주며 좋은 찬스를 많이 날리고 말았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형범도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며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