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안게임 11일째인 11일에 마침내 한국 선수단이 일본을 추월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은 11일 여자 양궁 개인전과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리 선수끼리 결승전을 벌인 것을 비롯해 골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오는 등 '골드 러시'가 이어지며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4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5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을 1개차로 제치고 마침내 종합순위 2위로 올라서며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3개 대회 연속 2위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날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윤옥희와 결승전을 치른 끝에 금메달을 획득, 세계 선수권과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의 업적을 달성했고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남현희도 서미정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일본을 추월한 것은 골프의 영향이 컸다. 남자골프 개인전에 나선 김경태는 최종 라운드를 2위로 출발, 12번홀까지 판쳉충(대만)에 1타차로 계속 뒤졌지만 13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판쳉충이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앞서기 시작했고 결국 1타차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4명의 성적합계를 놓고 다투는 남자골프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김경태, 강성훈, 김도훈 A, 김도훈 B가 모두 836타를 기록하며 2위 인도를 13타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여기에 여자골프 개인전에서는 유소연이 29언더 258타로 미야자토 미카(일본)을 9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명의 성적합계로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534타를 기록하며 일본을 13타차로 제쳤다. 그러나 럭비 7인조 경기에서 한국은 종료 2분전까지 26-19로 앞서 대회 3연패를 눈앞에 뒀지만 막판 킥 앤 러시 작전으로 나온 일본의 파상공세로 2개의 트라이를 허용하는 바람에 26-27로 무릎을 꿇으며 금메달을 뺏겼다. 특히 1점차 역전이 된 마지막 트라이는 추가시간에 나온 것이어서 너무나 뼈아팠다. 남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은 이경수(15득점), 신진식(15득점), 후인정(9득점) 등 노장을 앞세워 이란을 3-1로 꺾고 4강에 올라 홈팀 카타르와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고 남자 테니스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냈던 이형택도 8강전을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또 여자 핸드볼도 준결승에서 중국을 34-32로 꺾고 카자흐스탄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지만 여자 농구는 4강전에서 중국에 53-77로 완패, 일본과 동메달을 가리게 됐고 남자 핸드볼은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카타르에 28-40으로 억울하게 져 역시 3~4위전으로 밀렸다. 한편 일본은 럭비, 남자 200m를 비롯해 전통 강세 종목인 여자 레슬링 자유형 3개 체급을 석권하면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중국은 1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갯수를 124개로 늘렸다. ■ 메달 순위 (11일 현재) ① 중국 금 124 / 은 70 / 동 49 ② 한국 금 44 / 은 39 / 동 70 ③ 일본 금 43 / 은 51 / 동 57 ④ 카자흐스탄 금 19 / 은 12 / 동 32 ⑤ 태국 금 8 / 은 10 / 동 21 ⑥ 대만 금 8 / 은 5 / 동 19 ⑦ 사우디아라비아 금 7 / 은 0 / 동 4 ⑧ 인도 금 6 / 은 15 / 동 17 ⑨ 카타르 금 6 / 은 9 / 동 7 ⑩ 바레인 금 6 / 은 7 / 동 4 ⑫ 북한 금 5 / 은 8 / 동 13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