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26)와 보스턴의 독점 교섭이 파국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음모론'까지 등장하는 양상이다. 보스턴이 5111만 달러란 사상 최고 입찰액을 써내 독점교섭 권리를 획득했지만 1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마감 기한을 앞두고도 협상은 지지부진이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쓰자카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연평균 1500만 달러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고 보스턴은 900만 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요지부동이다. 보스턴은 "연봉 900만 달러 이상은 못 준다"라고 최후통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는 모 구단 단장을 인용, "이제 마쓰자카가 보라스를 설득하는 방법 외에는 타결 여지는 없어 보인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실제 마쓰자카는 현재 미국에 재입국, 보라스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 ESPN은 '보라스의 으름짱은 협상 전술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교섭을 깨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왜냐하면 마쓰자카가 2008년까지 두 시즌만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더 뛰면 FA 자격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거액의 입찰액을 원 소속구단 세이부에 물지 않고도 마쓰자카를 데려갈 수 있다. 결국 그만큼 마쓰자카의 몸값은 폭등할 수 있게 된다. ESPN은 'FA로 시장에 나올 시, 마쓰자카는 7년간 1억 4000만 달러까지 바라볼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 '음모론'이 맞아 마쓰자카가 눈총을 무릅쓰고 세이부로 복귀할지, 아니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1년이라도 일찍 빅리그 입성을 시도할지, 이제 그 칼자루를 쥔 마쓰자카의 선택이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