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타들의 노출 패션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추세다. 어깨와 등을 훤히 드러내고 가슴은 깊게 판다. 치마 길이도 계속 짧아져 초미니스커트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올 해 여성 패션의 키워드는 '노출'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 상품 1,2위로 레깅스와 미니스커트가 꼽혔을 정도로 여성들의 몸매 과시 열기는 뜨겁다. 예년보다 무더웠던 여름, 그리고 월드컵 거리 응원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젊은 층만의 전유물이었던 노출 패션이 여성 전반으로 번졌다는 게 패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60년대 당시의 인기 가수 윤복희가 미니 스커트를 선보여 파격 논란을 일으킨 후로 연예계는 늘 여성 패션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올 해 노출 패션 유행에서도 마찬가지. 각종 영화제 레드 카펫 등에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초미니 스커트와 속이 들여다보일 듯 말 듯 한 드레스까지 과감한 의상을 선보이는 여배우들이 부쩍 늘었다. 섹시한 여배우의 대명사 김혜수는 추석 '타짜' 개봉을 전후로 여전히 풍만하고 고혹적인 몸매를 과시했고, '삼순이'로 살을 찌웠던 김선아도 늘씬한 S라인으로 복귀하자마자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로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신예로는 한채영, 김옥빈, 김사랑 등이 레드카펫에서 몸매 되고 얼굴 받쳐주는 여자 스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호러물 '아파트'로 4년여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던 고소영은 11일 홍대앞 한 클럽에서 있은 자신의 최신작 '언니가 간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무릎 위 25cm 이상 올라간 초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스타들의 노출 패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한 때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이었던 엄정화는 한 케이블 방송국의 개국 축하쇼에서 과다한 노출의 망사 패션을 선보인 뒤로 안티 팬이 부쩍 늘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나이를 의식해 옷을 가려입으란 법은 없다'고 당당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mcgwire@osen.co.kr 고소영 한채영 공효진 추자현 김옥빈 엄정화 김혜수 김선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