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AG, 편파 판정에 이어 왜곡 보도까지
OSEN 기자
발행 2006.12.12 16: 08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카타르의 남자핸드볼 4강전의 일방적인 '중동 편들기' 편파 판정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www.doha-2006.com)가 왜곡된 기사를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밤 카타르와 맞붙은 한국 남자핸드볼팀이 심판의 일방적인 '카타르 편들기' 판정으로 28-40으로 져 대회 6연속 정상 도전이 실패로 끝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소감이 의중과 전혀 반대로 편집된 것.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윤경신은 "핸드볼의 신이 내려와도 이런 경기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핸드볼을 했다는 것이 창피하다"며 "경기 중에 평소 안면이 있던 카타르 감독에게 이런 식으로 핸드볼을 해 이기고 싶으냐고 말했다"고 밝히는 등 편파 판정에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정작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은 달랐다.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윤경신이 "20년 동안 경기를 해오면서 한 번도 이런 경기를 한 적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으며 "한국은 마치 어린애들이 경기하는 것처럼 풀어갔기 때문에 10명이 뛰어도 카타르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윤경신이 "우리 팀 10명이 뛰어도 이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아무리 핸드볼의 신이 내려와도 이길 수가 없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 '마치 어린애들이 핸드볼하는 것 같았다'는 말을 살짝 끼워넣으면서 마치 우리나라가 졸전을 펼친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한편 아시안게임을 취재온 외신기자들 역시 "이런 편파적인 경기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고 세계핸드볼협회 역시 이번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도하 아시안게임은 그야말로 중동의 '오일 달러'로 오염된 스포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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