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20)이 남자양궁 개인전 '금 과녁'을 적중하며 한국 양궁의 전종목 석권에 파란불이 켜졌다. 임동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양궁장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와키노 도모카쓰(일본)를 맞아 108-101로 승리,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엔드에서 첫 발과 두 번째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적중시키고도 세 번째에 7점을 쏘는 바람에 와키노에 27-28로 뒤진 임동현은 2엔드에서 10, 9, 10점을 쏘며 56-55로 앞섰다. 승부는 3엔드 첫 발에서 갈렸다. 임동현이 8점을 쏴 약간 불안했지만 와키노가 6점을 쏘는 바람에 오히려 3점차로 앞서나갔고 결국 83-79, 4점 앞서며 4엔드를 맞이했다. 4엔드 첫 발에서 임동현 8점, 와키노가 9점을 쏴 점수가 좁혀졌지만 와키노가 두 번째 발에서 7점을 쏘고 임동현이 9점을 적중시켜 100-95로 점수가 더욱 벌어져 쐐기를 박았다. 와키노는 마지막 한 발이 6점이 되며 자멸했고 임동현은 8점으로 마무리지으며 7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예선 2위로 통과한 '노장' 박경모(31)는 8강전에서 라흐맛 술리스트야완(인도네시아)를 맞아 100-105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4강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 양궁은 13일 단체전을 치른다. 남자 단체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여자 단체는 16강전에서 카타르와 붙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