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유부남 브래드 피트와 처음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털어놓아 화제다. 2003년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를 찍던 촬영 현정에서다. 두 사람은 주인공 스파이 부부로 출연했다. 어찌됐건 졸리는 불륜을 저지른 셈이다. 이에 대해 "제니퍼 애니스톤의 결혼 생활을 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트는 애니스톤에게 이혼장을 내밀었고 도장을 받은 후 졸리의 품으로 날아갔다. 상처받은 '프렌즈'의 스타인 애니스톤은 한동안 마음에 상처를 받고 방황을 했다. 올 해 연인 빈스 본과 로맨틱 코미디 '브레이크 업'을 찍으며 행복을 되찾나했더니 이마저 지난달 결별 선언으로 끝을 맺었다. 졸리는 패션지 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브래드의 사생활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그를 만났다. 단지 브래드가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고 다소 애매하게 당시를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가 살아있고 또 매우 역동적이라서...마침내 사랑에 빠져 관계를 갖게되긴 했지만 나는 싱글 맘으로 살아가려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졸리와 브래드, 할리우드의 두 스타도 처음에는 관계를 지속시키는데 고민을 많이 한 정황이 인터뷰 곳곳에 드러나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이들은 잠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보냈다. 졸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그리고 둘이 동시에 이같은 마음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큰 일인지도 깨달았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았다"고 밝혔다. 결국 졸리의 표현에 따르면 '아주 아주 좋은 친구(very very good friend)로 지내며 시간이 흘렀고 그 와중에 피트와 애니스톤이 2005년 1월 이혼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브래드가 애니스톤과의 이혼 사실을 알려왔을 때 별로 기쁘지 않았다"며 "우리 둘이 맺어지게 된 건 아들 매독스 덕분"이라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어느 날 매독스가 브래드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졸리의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는 것. 졸리는 인터뷰 말미에 "이제 애니스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전적으로 애니스톤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공을 떠넘겼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는 아이들과 법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만족할뿐, 서로의 관계를 법적으로 맺을 생각은 없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결혼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