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발빠르게 용병 영입 작업을 완료했다. SK는 올 시즌 뛰었던 용병들을 모두 내보내고 새로 2명의 투수들로 용병 엔트리를 채웠다. 타 구단들은 용병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선수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SK는 한 발 먼저 움직이며 2명을 모두 우완 선발 투수들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일 대만 최고 용병 투수 출신으로 제2회 코나미컵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케니 레이번을 한국, 일본 구단들과 경쟁 끝에 안착시킨 데 이어 지난 12일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었던 마이크 로마노를 데려왔다. 둘은 특이하게도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보다는 일본과 대만 등 동양야구에서 두각을 보였던 투수들이다. 둘은 2005년에 히로시마 카프에서 함께 뛰는 등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처럼 SK는 일본 무대 경력을 지닌 용병들을 영입, 정교한 '일본야구'를 선보일 태세다. SK는 이들 외에도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들이 많아 야구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년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1군 투타의 핵을 책임지는 코치들도 일본인들이 맡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002년 LG 감독시절 함께 했던 하지메 투수코치를 다시 데려왔고 고쿠보 등 일본 강타자들을 키워낸 오타 타격코치도 영입, ‘정밀 야구’의 진수를 선보일 작정이다. SK는 올 시즌에는 일본인 선수인 시오타니를 영입해 화제를 모으는 등 유난히 '일본'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야구계에서는 SK가 일본야구 출신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영입하자 "코치도 일본파, 선수도 일본파"라며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un@osen.co.kr 로마노-레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