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후쿠도메, 巨人 'OL포'와 닮은꼴
OSEN 기자
발행 2006.12.13 09: 24

"승리를 향해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 지난 10일 이병규(32)의 주니치 입단이 확정된 직후 주니치의 MVP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29)가 를 통해 밝힌 첫 반응이다. 후쿠도메는 "이병규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지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당시 일본 대표(4강전에서 김병현을 상대로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로서 한국의 이병규와 대결했기에 초면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승리를 향해 힘을 합치자"는 말은 후쿠도메 이전에 요미우리의 이승엽(30)도 똑같이 한 바 있다. 니혼햄을 4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가 요미우리 입단을 결정했을 때였다. 아울러 오가사와라-이병규의 가세로, 퍼시픽리그 MVP이자 홈런-타점왕 오가사와라와 요미우리의 홈런왕 이승엽이 'OL포'를 이루고, 이에 맞서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MVP이자 타격왕 후쿠도메와 한국의 안타왕 이병규가 짝을 이루는 좌타라인 빅뱅이 2007시즌부터 펼쳐지게 되었다. 여기에 주니치는 2006년 이승엽을 제치고 홈런-타점왕을 차지한 타이론 우즈가 4번에 포진할 전망이다. 반면 요미우리는 용병 우타자 추가 영입이 없을 경우, 오가사와라-이승엽-다카하시-아베의 좌타선으로 중심라인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오릭스에서 영입한 우타자 다니에 대해서는 "1번 혹은 2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래저래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요미우리-주니치전은 전통의 요미우리-한신전에 필적할 흥행카드로 2007시즌 주목받을 만하다. sgoi@osen.co.kr 후쿠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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