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4위전에서 이란과 격돌하게 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중동의 복병 이라크에 0-1로 무릎을 꿇어 20년만의 금메달 목표가 '물거품'이 된 가운데 13일 새벽 가진 또 다른 4강전에서 홈팀 카타르가 이란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카타르는 전반 28분 세바스티안 퀸타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9분 후사인 야세르 압둘라만의 연속골로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과 14일 밤 11시 30분에 역시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갖게 됐다.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3~4위전에 진출한 한국은 이란을 꺾을 경우 역시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내게 된다. 한편 한국을 꺾은 이라크와 이란을 제압한 카타르는 오는 15일 밤 9시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카타르는 이번이 첫 금메달 도전이고 이라크는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쿠웨이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어 24년만에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