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미래 4인방' 연봉 초고속 인상
OSEN 기자
발행 2006.12.13 10: 12

향후 KIA의 10년 농사를 책임지는 젊은 간판선수들이 나란히 연봉 인상률 100%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KIA는 지난 12일 8개구단 가운데 가장 일찍 연봉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KIA 창단 이후 매년 12월 초순께 일괄적으로 연봉 협상을 끝내는 풍습이 계속됐다. 정확한 고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시안을 내놓기 때문에 선수들도 신뢰를 갖고 사인을 한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KIA의 이른바 신세대 영건들이 모두 인상률 100%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투수 이상화(26) 한기주(19) 윤석민(20)과 외야수 이용규(22)가 주인공. 올해 4강 진입의 일등 공신들이다. 우완 이상화는 팀 내 최고 인상율을 기록했다. 올해 2000만 원에서 무려 200% 인상된 6000만 원을 받았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5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3.87를 기록했다. 군입대를 뒤로 미루고 맞이하는 내년시즌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10억 루키'한기주는 150% 인상된 5000만 원에 사인했다. 8월부터 선발보직을 버리고 미들맨으로 변신,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사실상의 수호신 노릇을 했다. 살인적인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고 팀에 4강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내년에는 소방수로 변신, 팀의 뒷문을 지킨다. 윤석민 역시 2년째 뚜렷한 성적을 올렸다. '감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올해 장문석의 바통을 받아 소방수로 변신했고 5승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의 기록을 남겼다. 연봉 인상률 100%, 9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는 150% 인상률 기록해 2년연속 고속 상승했다. 순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강인한 승부근성을 갖췄다. 내년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10승에 도전한다. 이용규는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국가대표에 뽑히더니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타율 3할1푼8리, 154안타, 38도루를 기록했다. 구단은 5500만 원이 오른 100%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용규는 단숨에 억대 연봉을 돌파, 1억 1000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KIA의 미래들이다. 향후 10년 이상을 KIA의 주력선수로 뛸 수 있는 젊음이 있다. 이들은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구단은 성적에 걸맞은 대우로 투자를 했다. 이들이 있기에 KIA는 더욱 밝아 보인다. sunny@osen.co.kr 이용규-윤석민-이상화-한기주=KI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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