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 4강은 선동렬-김재박 코치 덕분"
OSEN 기자
발행 2006.12.13 17: 00

"코치들이 잘 보좌해준 덕분이었습니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퍼펙트 4강을 이뤄낸 김인식 한화 감독이 거목(巨木)답게 코나미컵-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연패로 '기죽은' 한국 야구를 향해 '응원가'를 보냈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 제정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상 직후 소감에서 김 감독은 첫 마디로 "올해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한 해였다. 특히 WBC 4강은 좋은 코치들과 최고의 선수들이 없었으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功)을 돌렸다. 공교롭게도 바로 옆에는 프로감독상을 수상한 선동렬 삼성 감독이 있었다. 그리고 김재박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역시 LG 감독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두 감독은 WBC 대회 기간, 조범현 전 SK 감독, 유지현 전 LG 코치 등과 함께 각각 투수와 타자-수비 부문에서 김 감독을 보필했다. 특히 선 감독은 투수 부문에서 있어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을 정도로 은사 김인식 감독을 지원했다. 비록 최근 선동렬 감독과 김재박 감독이 국제경기에서 잇단 시련을 당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좋은 코치 덕분에 WBC 4강이 가능했다"라고 언급, 후배 감독들을 토닥거려 준 셈이다. 야구 내공뿐 아니라 인격에 있어서도 왜 김인식 감독이 덕장(德將)인지를 수긍케 해주는 수상 소감이었다. sgoi@osen.co.ke 13일 제일화재 시상식서 김인식 감독과 선동렬 감독이 나란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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