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막판 협상 타결?, '보스턴행 동승'
OSEN 기자
발행 2006.12.14 05: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막판에 합의점을 찾을 것일까. 마쓰자카와 대리인 스캇 보라스를 만나 최종 협상을 가진 보스턴 수뇌진이 14일 마쓰자카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14일(이하 한국시간) < AP통신 >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존 헨리 구단주는 래리 루치노 사장과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마쓰자카와 함께 비행기에 동승하고 보스턴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보통 계약에 실패한 선수와 구단 고위 인사가 협상 마감시한에 맞춰 연고 도시를 찾는 경우는 없다. 그저 마지막 인사만 건네고 헤어질 뿐이다. 마쓰자카와 보스턴의 협상이 막판에 타결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움직임이다. 이는 가 '보스턴행 비행기에 마쓰자카가 동승할 경우에만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계약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보스턴 수뇌진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를 찾아 마쓰자카 및 보라스와 막판 담판을 가졌다. 원래 보스턴의 제시액은 700∼800만 달러 수준에 다년계약을, 이에 대해 마쓰자카측은 역시 다년계약에 연평균 1500만 달러로 맞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AP에 따르면 양측은 서로 한 발씩 양보한 결과 최종 협상에서 상당한 진척을 봤다고 한다. 아직 금액상 이견이 있지만 보스턴은 800만 달러씩 6년을, 마쓰자카 캠프는 1100만 달러씩 6년 계약으로 한 발씩 물러섰다. 연평균 300만 달러에 달하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한 쪽이 '큰 결심'을 할 경우 전격적인 협상 타결도 가능하다. 보스턴측은 보라스 사무실에서 협상을 가진 뒤 현지시간 12일 오후 7시 건물을 떠났다가 4시간 뒤 다시 돌아와 40분간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시간 동안 '작전 회의'를 한 뒤 마지막 40분 동안 '파격적인 제안'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협상이 타결됐다면 마쓰자카는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체검사는 구단 연고지에서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력지인 는 이날 '보스턴과 마쓰자카 협상이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전해 혼선을 빚고 있다. 결국 마쓰자카가 공식 입단식에 모습을 드러내야 이번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그의 거취문제가 마무리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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