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게 됐다. 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4일(한국시간) 마쓰자카와 보스턴이 6년 5200만 달러에 최종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평균 867만 달러 수준으로 막판까지 힘싸움을 벌여운 결과 보스턴 측의 안이 사실상 받아들여진 셈이다. 보스턴측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마지막 협상에서 800만 달러씩 6년, 마쓰자카측은 1100만달러씩 6년 계약을 내세워 막판까지 진통을 벌였으나 결국 마쓰자카측이 대폭적인 양보를 함으로써 계약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6년 5200만 달러는 올해 3년 3000만 달러에 보스턴과 재계약한 조시 베켓과 비교해 평균연봉에서 다소 떨어지는 수준. 하지만 마쓰자카측은 6년 장기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마음껏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마쓰자카는 이미 래리 루치노 사장 등 보스턴 수뇌진과 함께 비행기에 동승해 보스턴으로 출발하면서 협상이 타결됐음을 암시했다. 마쓰자카는 미 서부시간 13일 오전 9시 보스턴행 비행기에 동승하기 직전 보스턴과 최종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마감시한이 동부시간 14일 자정인 점을 감안해 1년 더 일본에서 시간을 끌기 보다는 당장 내년부터 오랜 소원인 빅리그에서 뛰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마쓰자카는 보스턴 도착 직후 신체검사를 마친 뒤 공식 입단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마쓰자카는 일본 프로 8시즌 통산 108승 60패 1세이브 방어율 2.96을 기록한 특급 우완. 모두 1402⅔이닝 을 던져 탈삼진 1355개를 잡은 '닥터K'다. 선수생활의 최전성기를 맞은 올해 25경기에 등판, 17승 5패 방어율 2.13에 탈삼진 200개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추파를 한 몸에 받아왔다. 특히 최근 2년간 등판한 53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인 28경기를 완투로 장식해 '철완'으로 추앙받는다. 진통 끝에 마쓰자카를 획득한 보스턴은 세이부에 지불하는 포스팅 금액 511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31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됐다. 그간 몸값을 두고 무성한 소문이 나돌았지만 예상대로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마쓰자카 한 명에게만 투자한 셈이다. 보스턴은 당장 내년부터 커트 실링, 베켓, 팀 웨이크필드, 마쓰자카, 그리고 올해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조내선 패펄본으로 구성되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좌완 앤디 페티트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뉴욕 양키스와 대결이 볼만하게 됐음은 물론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