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특명, ‘김선우를 설득하라’
OSEN 기자
발행 2006.12.14 08: 56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우완 투수 박명환을 서울 라이벌 LG에 놓친 두산 베어스가 미국무대에서 활동중인 ‘서니’ 김선우(29)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이다. 두산은 당장 다음 주께 김선우의 부친인 김대중씨를 만나 김선우의 국내무대 복귀를 권유할 작정이다. 또 한편으로는 김선우와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을 통해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처럼 두산이 적극적으로 나옴에 따라 김선우의 다음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에서 풀려난 후 아직까지 새둥지를 정하지 않고 있는 김선우는 국내복귀보다는 미국 잔류나 일본 진출쪽을 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두산으로선 김선우의 마음을 돌려 국내무대로 안착시키는데 힘을 쏟아야한다. 두산 구단의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김선우가 박명환이나 봉중근보다 더 구위가 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두산이 선수들에게 대우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 선수들이 꺼린다’고 묻자 “사실 우리 구단은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깎으려고는 하지 않고 있다. 이참에 우리 구단도 기대가 되는 선수에게는 충분히 대우를 해줄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선우가 국내무대 복귀쪽으로 결심하게 되면 대우는 역대 해외파 복귀 선수 중에서 최고 대우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대우는 지난 5월 LG로 복귀한 좌완 봉중근(26)이 받은 총액 13억5000만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이다. 두산은 현재 실탄도 충분하다. 박명환이 LG와 FA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보상금으로 11억1000만 원을 받을 수 있고 박명환에게 제시했던 40억 원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김선우를 설득해 데려올 수 있는 자금여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5년 휘문고 졸업반 때 1차 우선지명 선수로 잡은 두산이 김선우를 설득해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선우는 휘문고 3학년때 박명환과 쌍벽을 이루며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지금도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해외파 선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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