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3단 세븐, '궁S'서는 '맞는 신'만 촬영해
OSEN 기자
발행 2006.12.14 09: 39

내년 1월에 방송될 MBC 드라마 '궁S'의 주인공 세븐이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2007년 대한민국은 여제 입헌 군주국이다’라는 설정 하에 자신이 황실의 후손임을 모르고 살던 중국집 배달부가 엉겁결에 황위계승서열 1위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궁S'의 세븐은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자신의 실력과는 정 반대로 엉터리 권법과 프로급 오토바이 솜씨를 선보이며 쉽지 않은 액션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이후(세븐)가 평소처럼 배달을 나갔다가 낯선 인물들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 검은 정장을 입은 무리들이 갑자기 습격하자 평소 나름대로(?) 무술을 연마해왔다고 생각한 이후가 자신만만하게 이들에게 맞선다. 극중 이후는 자칭 연안부두 17대 1로 맞서 싸운 전설의 주인공. 무협소설 매니아로 평소에도 무림의 모든 문파를 낱낱이 꿰고 다녀 ‘한 가닥’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실제 그의 무술 실력은 별볼일 없다. 폼은 그럴싸하지만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엉터리 권법이기 때문이다. 결국 요리조리 어설픈 포즈를 잡던 폼생폼사 후는 검은 양복 무리들의 현란한 무술에 처참하게 제압당하고 만다. 이렇듯 첫 액션 연기 도전에서 맞는 신을 선보인 세븐은 실제로는 태권도 공인 3단의 유단자. 무대 위에서도 고난이도 댄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탁월한 운동신경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 그는 '궁S'를 위해 꾸준히 이홍표 무술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아왔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극중 캐릭터를 위해 자신의 실력을 감추고 얻어 맞기로 일관해야했기에 세븐에게는 다소 억울한(?) 촬영이었던 셈이다. 첫 액션 촬영을 앞둔 세븐은 현장에서 자신만의 ‘엉터리 권법’ 포즈를 개발하며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불은 면발 절대사절’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손님들에게 최단시간 안에 자장면을 배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집 배달부 이후에게 오토바이는 자신의 몸과 같은 존재다. 투철한 직업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유자재로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록 낡은 오토바이긴 하지만 빠른 배달을 위한 초스피드 운전 실력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븐의 첫 촬영분도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장면이었고 입궁 전까지 이후가 초스피드로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 역시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븐은 사실 '궁S' 촬영 이전까지 오토바이 운전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이홍표 무술 감독으로부터 사전에 오토바이 레슨을 받긴 했지만 짧은 시간에 비해 프로급 실력을 선보여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 때문에 세븐은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 없는 날에도 틈틈이 촬영장 주변을 돌며 연습에 몰두했고 그 덕분에 다행히도 아무 사고 없이 초스피드 오토바이 질주 장면의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세븐을 비롯해 허이재, 강두, 박신혜 등이 출연하는 '궁S'는 내년 1월 10일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