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박명환 쇼크?…LG 두산 뜨거운 스토브리그
OSEN 기자
발행 2006.12.14 09: 43

이병규와 박명환의 도미노 이적으로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올해 스토브리그의 특징중의 하나는 도미노 현상이다. LG 토박이였던 이병규(32)는 FA자격을 취득하자 친정팀 LG를 떠나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했다. 전력보강에 부심했던 LG는 곧바로 두산출신 FA 투수 박명환(29)을 영입했고, 박명환을 놓친 두산은 그동안 입단을 위해 공을 들여온 메이저리거 출신 김선우(29)를 기필코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값이 수식상승됐다. LG는 박명환에게 4년 총액 40억원의 대박을 안겨주었다. 계약금만해도 18억원이다. 요즘 로또복권의 1등 당첨액과 비슷하다. 여기에 연봉 5억원이 들어온다. 통산 11년동안 규정이닝을 4차례 밖에 들어가지 못한 투수치고는 파격적인 대우이다. 만일 이병규가 잔류했다면 과연 LG가 박명환에게 푸짐한 대우를 해줬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재박감독의 부임과 함께 마운드 전력보강이 예상되긴 했지만 베팅액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사실이다. LG는 하리칼라에 이어 최향남까지 노리고 있다. 박명환의 LG 입단으로 두산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박명환이 일본진출에 실패하고 두산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다 전격적으로 LG 입단했다. 두산은 김선우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니폼을 입힌다면 박명환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박명환이 떠났지만 LG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보상선수로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다. 두산 역시 김선우 영입비용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선우는 두산 입단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이 김선우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당근이 필요하다. 몸값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서 받게되는 박명환의 보상금액(11억7000만원+보상선수 1명)이 고스란히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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