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축구대표팀에 무려 4000만 달러(약 369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하고 있는 축구아카데미 재단 관계자가 오는 2008년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위한 축구 훈련센터 설립과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3000만~4000만 달러(약 277억~369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브라모비치의 대표팀 투자 계획은 모스크바에 새로운 국립경기장을 세우는데 드는 비용인 3억 달러(약 2770억 원)의 일부를 스폰서 형태로 보조하고 대표팀 훈련센터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러시아 거부' 아브라모비치의 남다른 축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제 전문지 에 의해 자산 183억 달러(약 16조 8946억 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는 이미 지난 2003년 1억 1800만 달러(약 1089억 원)에 첼시를 인수한 뒤 특급 선수들을 '싹쓸이 구입'하면서 벌써 팀을 두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때문에 아브라모비치는 구 소련 붕괴 이후 유럽 축구의 강호에서 밀려난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러시아 축구의 화려한 재기를 위해 네덜란드와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고 '사커루' 호주를 16강까지 견인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히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