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한빛 스타즈와 '신흥 강호' MBC게임 히어로가 오는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빛과 MBC게임이 맞붙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저그와 프로토스 라인이 강세인 한빛과 테란 라인이 강세인 MBC게임이 각각의 장점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은 후기리그 막바지 4연승 기록,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2005년 전기리그 이후 1년 반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전기리그를 7위로 마감했지만 후기리그에서 7승을 올린 에이스 김준영을 주축으로 윤용태(6승) 박대만(4승)의 '김-용-만'라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 7승 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됐다. 팀이 만들어낸 개인전 21승 중 김용만 라인이 만들어 낸 승리는 무려 16승. 팀 승리의 76%를 책임지는 이들의 비중에서 받을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한빛의 이재균 감독은 "개인전에 주력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말할 정도로 김용만 라인은 신임을 받고 있다. MBC게임은 후기리그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순위 다툼 끝에 4위를 차지하며 전기리그에 이어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7주차까지 3승 4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남은 3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전기리그에 이어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의 '박지성' 라인을 비롯해 김택용, 서경종, 이재호의 '김경호' 라인, 후반기에 기세가 좋은 이재호 등 전체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MBC게임은 '모두가 에이스'라는 하태기 감독의 말처럼 다양한 카드로 다전제로 벌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한빛보다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빛과 MBC게임의 상대 전적은 7대1로 한빛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양 팀 사령탑 모두 단기전서 나왔던 결과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한빛의 경우 2004년 우승멤버 중 김선기, 박경락 만이 남았고 2005년 6월 21일 승리부터는 모두 3-2 승리라 절대적인 우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시 한 번 명문구단으로 올라서겠다는 한빛의 강력한 '의지'와 2006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MBC게임의 '패기' 중 승자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