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격을 거부한 2006 STC컵 내셔널리그 우승팀 고양 국민은행에 대해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승격 포기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각종 언론 매체에서 이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는 고양 국민은행의 서포터스 클럽과 한국 서포터스 연합이 성명서를 내고 일제히 국민은행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은행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축구단을 고양시에 인계한 후 메인 스폰서로 남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 내셔널리그를 주관하는 실업축구연맹에서도 '고양 국민은행 승격거부에 대한 연맹의 입장' 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은행을 압박했다. 연맹은 국민은행에 대해 "신용을 생명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이 이렇듯 모든 사람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상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고양 국민은행측은 계속 내셔널리그에 잔류하고 싶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승격조차 포기한 마당에 계속 내셔널리그에 남아있을 명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연맹은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은행 경영진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자 한다" 며 "모든 축구인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은행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맹은 "은행팀의 프로화에 따른 제도상의 걸림돌이 있다면 재정경제부, 은행감독원 등과 접촉하여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 라이며 승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언론과 팬들 그리고 연맹에까지 K리그 승격과 관련해 압박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측은 이미 11일 실업연맹에 승격 포기 관련 공문을 보낸 상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