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LG 세이커스 따라잡기?. LG 스포츠단은 GS 그룹과의 분사 후 축구를 넘겨줬다. 이어 씨름단을 해체, LG 스포츠의 주력은 야구와 농구로 양분돼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후 LG 야구단의 행보는 농구단의 '그림자 밟기'처럼 진행되고 있다. 먼저 2004~2005시즌 LG 농구단은 꼴찌로 몰락했다. 그러자 김영수 구단 사장은 시즌 직후 '신산(神算)'이라 불릴 만큼 현란한 벤치 워크 능력을 과시하는 신선우 감독을 영입했다. 이어 FA 시장에 적극 개입, 현주엽 같은 스타급 선수를 데려왔다. 그럼에도 2005~2006시즌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자 LG 스포츠단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는 아예 인력 자원을 물갈이해 버렸다. 현주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주전 전원을 바꾼 것이다. 찰스 민렌드처럼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검증된 용병을 스카웃했고 조상현 등이 가세했다. 이 결과 최근 연패로 주춤거리고 있지만 시즌 초반 1위를 유지했다. 거의 1~2시즌의 시간차를 두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2006년 창단 첫 최하위로 주저앉은 야구단은 시즌 직후 현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4차례 이끈 김재박 감독을 15억 5000만 원의 감독 최고대우로 모셔왔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봉중근을 시즌 중 영입(출전은 내년부터 가능)한 바 있는 LG는 이어 FA 최대어로 꼽히는 박명환까지 4년 총액 40억 원의 물량 공세로 영입했다. 기존 선수의 연봉을 제외하고도 2007시즌 보강 작업에만 100억 원을 넘게 들인 LG의 전력 보강 작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농구에 이어 최근 2년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던 야구에서도 모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자 몸부림치는 LG의 '불도저 투자'가 어떠한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김영수 사장-김재박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