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진출 가능' 구대성, '남으면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6.12.14 17: 05

'남으면 대박이다!'. 한화가 올해 수호신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소방수 구대성(37)의 진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대성은 지난 2월 말 한화로 복귀하면서 2006시즌 후 본인의 의중에 따라 다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대조항을 달았다. 그리고 1년 동안 구대성은 부지런히 던졌고 3승4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내년에 우승 재도전에 나서는 한화에 구대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구대성이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해외 재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화는 구대성의 처분만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만일 구대성이 잔류한다면 역대 최고 연봉선수의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최고 연봉액은 삼성 심정수가 받는 7억 5000만 원. WBC 출전차 일본에 있던 지난 3월 올해 55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한화에 전격 복귀한 구대성이 최고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2억 5000만 원 이상의 인상을 해야 된다. 어찌보면 50% 인상은 어려운 대목이다. 그러나 한화는 구대성이 남는다면 그만큼의 당근을 줘야 된다. 더욱이 한화가 구대성의 마음을 확실하게 붙잡기 위해 다년계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구대성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많은 나이 탓에 활약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이미 송진우(40살)를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았다. 송규수 한화 단장은 "복귀시 해외 진출 조항을 수용했기 때문에 순전히 본인에 달려있다. 남든 떠나든 일단 다음주에는 한 번 만나 볼 생각이다. 크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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