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 다크 템플러 앞세워 김택용에게 '짜릿한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6.12.14 19: 28

'그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몽상가' 강민(24, KTF)이 전략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강민은 14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16강 2회차 김택용(17, MBC게임)을 상대로 빠른 다크 템플러를 사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민의 상대였던 김택용은 2006년 강민에게 유일하게 1패를 안겼던 선수. 강민은 후기리그 개막전의 복수를 다크 템플러를 이용, 깔끔하게 빚을 갚았다. "김택용 선수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탄탄한 선수라고 알고 있다. 결정적인 빌드를 두 개 들고 나왔는데 다른 빌드가 아닌 다크 템플러 빌드를 사용했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 장기전이 자주 나온 블리츠에서 9분여만에 승리한 강민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의 초반 프로브 컨트롤이 실패했다. 상대 프로브를 일찍 잡아서 빌드를 빨리 올릴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블리츠에서 블리츠 엑스로 바뀌었어도 전체적인 맵 스타일이 바뀐것이 아니라 장기전이 줄지는 확신을 할 수 없다. 다만 연습을 하다 느낀점은 전처럼 장기전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리그 종료 후 지난 월요일부터 휴가였던 강민은 MSL 첫 경기를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경기준비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강민은 "월요일부터 휴가였는데 쉬기보다는 MSL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MSL은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리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16강 승자전 상대에 대해서는 "누구랑 붙고 싶다는 생각은 특별하게 하지 않는다. 상대하는 선수에 따라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민은 팬들에게 "12월에 일정이 많은데 팬들께서 몸 관리 잘하시고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곰TV MSL 16강 2회차. 1경기 강민(프로토스, 1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11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