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승 고인규, "다음 목표는 8강"
OSEN 기자
발행 2006.12.14 19: 54

'꿈에 바라던 메이저 무대 첫 승!' SK텔레콤의 차세대 테란 고인규(19)가 드디어 메이저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인규는 14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곰TV MSL' 16강 2회차 테란전의 달인 변형태와의 경기서 과감한 확장에 이은 드롭십으로 맵 전체를 장악하는 플레이로 승리하고 16강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메이저 무대 첫 승을 신고한 고인규는 "전지훈련까지 포기하고 연습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만약 졌으면 혼자서 전지훈련에 다녀올 정도로 우울했을 것"이라며 첫 승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소속팀 SK텔레콤이 전지훈련 기간이라 준비가 쉽지 않았던 고인규는 평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온게임넷 안상원 선수, 팬택 김상우 선수가 열심히 도와줬다. 안상원 선수는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도와줬고 김상우 선수는 먼저 연락을 해 연습을 하자고 할 정도였다." 그는 이어 "최연성 선수가 전지훈련을 갔다오고 맵을 보더니 5분만에 빌드를 줬다. 오늘 경기에 사용한 빌드"라며 "최연성 선수가 예상한대로 경기가 풀렸고 빌드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쉽게 이겼다"고 승인을 설명했다. 16강 승자전에서 '몽상가' 강민(24, KTF)을 상대하는 고인규는 "경기 전 강민 선수와 서지훈 선수를 만났다. 내가 그 사람들과 같은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기뻤고 경기 전 강민선수에게 '잘하라'라는 얘기를 듣고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만큼 꼭 이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민이 SK텔레콤 테란라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고인규는 "맵이 리버스 템플이다. 로스트 템플이면 이길 것 같은데 리버스 템플은 역언덕이라 불리할 것 같다. 그렇지만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강민 선수와 평소에도 경기를 정말 하고 싶었다. 지더라도 정말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고인규는 "개인적으로 1승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는 8강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곰TV MSL 16강 2회차. 1경기 강민(프로토스, 1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11시). 2경기 변형태(테란, 7시) 고인규(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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