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마리아 샤라포바(19, 러시아)와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갖기로 했다가 임신 때문에 취소한 '주부 테니스 스타' 린지 데이븐포트(30, 미국)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일간지 와 CNN 등 언론들은 임신한 데이븐포트가 '은퇴(retire)'라는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고 14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데이븐포트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임신으로 결혼한 뒤 처음으로 남편과 데이트를 다시 하게 됐고 이제서야 진정한 가족이 됐다"며 "지금 무척 행복하고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어 데이븐포트는 "인생의 전반부가 테니스와 함께였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덧붙여 사실상 테니스 선수생활에서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993년 2월 프로에 데뷔해 14년 여 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데이븐포트는 189cm 79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한 투핸드 백핸드 공격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단식 51승, 복식 36승을 기록하며 무려 2176만 3653달러(약 200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 1998년을 비롯해 2001년, 2004년, 2005년에 WTA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데이븐포트는 단식에서 716승 188패의 기록을 쌓았고 복식에서도 366승 110패를 마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