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호나우디뉴, 6만 관중 매료시켰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4 21: 49

역시 호나우디뉴(26, FC 바르셀로나)였다. 14시간의 비행시간과 8시간의 시차도 호나우디뉴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호나우디뉴는 1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럽 아메리카와의 준결승전에서 풀타임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윙포워드로 나선 호나우디뉴는 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데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3분 후 터진 바르셀로나의 첫 골은 호나우디뉴가 그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쿠의 패스를 아크서클 정면에서 받은 호나우디뉴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쇄도하는 이니에스타에게 연결하며 구드욘센의 첫 골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호나우디뉴의 센스는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호나우디뉴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들어 호나우디뉴는 전반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었다. 후반 6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호나우디뉴는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아메리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17분에는 가슴 트래핑 후 뒷발로 로빙패스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면서 6만 여 명의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국 그는 후반 19분 지울리의 슈팅이 오초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것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첫 골을 뽑아냈다. 4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친 후 뒤로 내주어 데쿠의 오른발 슈팅골을 이끌어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호나우디뉴의 무서움을 절실히 보여주었던 것은 바로 인저리 타임. 그는 상대 수비를 제친 후 골키퍼가 나온 것까지 보고 로빙슛을 날렸다. 비록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호나우디뉴라는 선수의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피곤한 몸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 세계 축구 팬을 매료시킨 호나우디뉴. 그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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