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이란에도 져 노메달 '망신'
OSEN 기자
발행 2006.12.15 02: 05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란에게 패배하며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연장 후반 8분 콜라카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하면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골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은 이라크전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좌우 풀백을 맡았던 김치우와 오범석이 경고 누적으로 빠졌고 정조국과 박주영 대신 최성국, 김동현, 이종민으로 스리톱을 구성했다. 한국은 전반을 주도했다. 이란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하도록 허리에서부터 압박을 했기 때문. 한국은 전반 2분만에 김치곤이 슈팅을 날리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전반 5분 최성국의 슛이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8분에는 김진규의 롱 프리킥이 나왔으나 역시 골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이렇다할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시간만 보냈다. 전반 27분 최성국이 찬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네트를 가르지 못했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베어벡 감독은 최성국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이란은 허리부터 두텁게 서면서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렸다. 이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한국은 이천수까지 투입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11분 이천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18분 한 번에 올라온 공을 아크서클 부근에서 김동현이 헤딩으로 패스해주었다. 쇄도하던 백지훈은 이 공을 잡고 트래핑으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이란의 수비수에게 걸리며 골네트를 가르지는 못했다. 3분 후에는 왼쪽에서 염기훈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해주었으나 김동현에게 미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24분에는 이천수의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흐른 것을 김진규가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상대 수비수 맞고 나가고 말았다. 1분 후 다시 김진규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살짝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29분에는 이천수와 김동현으로 이어지는 좋은 패스연결 후에 백지훈이 슈팅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막판이 되자 이란도 공격의 날을 세웠다. 38분 올라디가 슈팅을 때렸으나 김영광의 품에 안겼다. 39분에는 오른쪽에서 보르하니가 치고 들어온 후 아크 서클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김영광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인저리 타임 김진규가 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들어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연장 전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한국은 연장 후반을 앞두고 백지훈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란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란은 연장 후반 8분 콜라카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4위에 머물고 말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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