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계약 조건, 보너스 포함 6년 최대 6000만 달러
OSEN 기자
발행 2006.12.15 06: 5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 AP통신 >이 15일(한국시간) 구체적으로 전한 계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마쓰자카는 사이닝 보너스로 200만 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 600만 달러를 확보했다. 2008∼2010년에는 매년 800만 달러씩, 마지막 2시즌 동안 각각 100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사이영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할 경우 최대 800만 달러의 보너스도 확보 가능하다. 기본 조건은 6년 5200만 달러이지만 최대 6000만 달러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을 원한 마쓰자카 측과 850만 달러 선을 고집한 보스턴측의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한 것에 대해 보라스는 "마쓰자카는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 당장 보스턴과 계약하는 것, 1년 더 기다린 뒤 내년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재진출을 노리는 것, 일본에서 2시즌을 더 뛰고 FA 자격을 얻는 것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마쓰자카가 돈을 더 원했더라면 보스턴과 막판 협상 타결이 불가능했다는 의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지겠다는 그의 오랜 소망이 계약의 가장 큰 배경이었음을 시사했다. 협상 타결까지는 막판 산고가 뒤따랐다. 전날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래리 루치노 사장,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함께 존 헨리 구단주의 전용 비행기에 동승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약 5시간에 걸친 비행 도중 엡스타인과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보스턴에 도착한 뒤에도 협상을 계속한 결과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기로 하고 계약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의 보스턴 입단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여온 보스턴 언론은 물론 전세계 주요 외신은 일본의 거물 투수가 거액을 받고 보스턴에 입단했다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수상 역시 계약 타결 소식이 전해진 뒤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일본 최고 투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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