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영입' 보스턴, 클레멘스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6.12.15 09: 06

독점 교섭 입찰금 5111만 달러, 그리고 6년간 총액 최소 5200만 달러. 총액 1억 311만 달러가 넘는 액수에 보스턴 레드삭스로의 '세기의 이적'을 이룬 마쓰자카 다이스케(26). 메이저리그에서 단 1구도 던지지 않은 투수가 빅리그 사상 12번째의 총액 1억 달러 계약(입찰금 포함)을 이끌어낸 선수로 기록됐으니 그 후폭풍이 작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마쓰자카의 보스턴행 성사로 '살아있는 전설' 로저 클레멘스(44)의 보스턴행 추진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그동안 등 지역지는 '마쓰자카 입찰금의 반만 들여도 클레멘스의 1년 연봉이 된다'며 영입설을 유포해왔다. 실제 보스턴 구단 역시 '마쓰자카 영입이 실패로 끝나면 클레멘스를 데려오면 된다'는 식으로 협상 지렛대로 삼아왔다. 그러나 마쓰자카의 보스턴행이 극적 타결로 귀결되면서 보스턴은 마쓰자카-커트 실링-조시 베켓-팀 웨이크 필드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2006년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 역시 내년에는 선발로 전환한다. 정작 아무 의사 표명없이 보스턴의 '구애를 받다 퇴짜를 맞게 된' 클레멘스에 대해 이번에는 보스턴의 '앙숙' 뉴욕 양키스가 추파를 던질 것이란 보도도 있다. 한편 마쓰자카의 보스턴행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수상까지 나서 "제대로 실력이 평가받은 것 같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측에서도 보스턴의 광팬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북핵을 둘러싼 6자회담을 조율중인 와중에도 "대단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이제 베이징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도 안심"이라며 마쓰자카 입단에 이례적 관심을 표명했다. sgoi@osen.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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