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왕의 남자’냐? ‘괴물’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12.15 09: 48

제2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영화시상식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두 영화의 격돌이 가장 눈에 띈다. ‘왕의 남자’와 ‘괴물’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올 상반기 ‘태극기 휘날리며’가 가지고 있던 흥행기록을 깬 ‘왕의 남자’는 청룡영화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을 맡았던 이준익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장생 역의 감우성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육갑’ 유해진과 ‘장녹수’ 강성연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다.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공길’ 이준기가 신인남우상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왕의 남자’는 촬영상(지길웅), 조명상(한기업), 음악상(이병우), 미술상(강승용), 기술상(김상범 김재범/편집)에 노미네이트됐다. ‘왕의 남자’가 흥행기록을 세우자마자 다시 한국영화 최고흥행작으로 올라선 ‘괴물’은 10개 부분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봉준호 감독), 남우주연상(송강호), 남우조연상(변희봉), 여우조연상(배두나), 신인여우상(고아성), 촬영상(김형구), 조명상(故 이강산, 정영민), 기술상(오퍼니지, EON/CG), 각본상(봉준호, 하준원, 백철현) 등이다. 게다가 ‘왕의 남자’는 지난 7월 21일 열린 제43회 대종상 영화제를 휩쓸었고, ‘괴물’은 11월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영화시상식을 독식한 두 영화의 격돌은 그래서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다. 시간적으로 보면 ‘괴물’이 등장한 이후 ‘왕의 남자’가 주춤거리고 있는 형국이지만 두 영화의 각축은 아직 진행형이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작 중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은?’이라는 설문조사(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2%)에서 ‘왕의 남자’가 38.6%로 1위를 차지했다. ‘괴물’은 25.1%로 ‘왕의 남자’와 큰 차이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왕의 남자’와 ‘괴물’의 맞대결 승자는 청룡영화상에서 가려진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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