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을 높여라". 내년 시즌 요미우리 이승엽(30)이 해결해야 될 막중한 임무가 또 하나 생겼다.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 회복이다. 지난 2002년 이후 우승을 못하면서 인기도 시들해지는 데다 지상파 생중계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수익이 줄어드는 요미우리 구단은 내년 시즌 시청률 회복을 화두로 삼고 있다. 요미우리 경기의 생중계를 전담해온 니혼 TV는 2007시즌 지상파 중계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에 따르면 내년 요미우리 홈경기 72경기 가운데 40경기만 지상파로 중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지상파 생중계는 57경기. 거의 ⅓이 줄어든 것이다. 생중계 축소 발표는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일이다. 그동안 요미우리 경기는 니혼 TV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다. 전경기 야간 생중계를 했고 지난 97년 평균 20.8%(간토지방 기준)를 기록했다. 구단에도 상당한 수입원이 됐다. 그러나 올해 9.6%로 추락했다. 니혼 TV는 요미우리 생중계가 시청률 1위 달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유는 부진한 성적이다. 지난 2002년 이후 우승을 못한 데다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B클래스로 추락해 그저그런 팀이 됐다. 구단이나 니혼 TV도 성적만 좋아진다면 예전의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시즌 우승을 해야 되는 절대적인 이유가 생긴 것이고 이승엽의 방망이에 그만큼의 책임이 주어진 셈이다. 모모이 쓰네카즈 요미우리 구단사장은 "요미우리 경기가 TV의 매력있는 컨텐츠가 될 수 없다는 반성을 프런트도 해야 된다. 2008년에는 전 경기를 지상파 중계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구보 니혼TV 사장도 "내년은 요미우리의 지상파 중계 시청률을 되찾고 싶다. 요미우리 경기에서 영업 실적을 올렸던 우리 회사로서는 빨리 '강한 거인'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