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에 이어 한신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의 2007시즌 화두는 '좌투수 공략'이나 다름없다. 오카다 한신 감독은 15일 와 인터뷰를 갖고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부터 왼손 투수를 집중 투입할 것"을 공언했다. 오카다 감독은 한신의 2007시즌 시범경기(총 20경기)중 4경기가 '전통의 앙숙' 요미우리전으로 발표되자 "오가사와라 등 주력 타선이 나설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니까 좌투수 3명으로 3이닝씩 던지게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 신문은 '요미우리는 이승엽-다카하시-아베에 오가사와라까지 가세했다. 우타자 고쿠보가 소프트뱅크로 이적했기에 클린업트리오 타순이 전부 좌타자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한신은 철저하게 좌투수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후루타 야쿠르트 감독도 오가사와라-이승엽-다카하시의 소위 'OLT포'를 겨냥해 '좌완 선발 3인방 이시이-이시카와-후지이를 로테이션을 조절하면서까지 요미우리전에 올리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좌완 에이스 이가와가 뉴욕 양키스로 빠져나간 한신은 시범경기부터 하와이 윈터리그에 파견, 육성한 노미-에쿠사 등을 '요미우리 저격수'로 키울 방침이다. 이미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통념을 넘은 이승엽이지만 요미우리 좌타라인의 속성상 좌완의 도전은 더욱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 sgoi@osen.co.kr 오카다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