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체육관에서 15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회심의 2점슛을 성공시킨 안양 KT&G 단테 존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묻어났다. 바로 8일 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0.4초를 남겨놓고 쏜 2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팀이 1점차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당시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존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음을 비우고 쐈는데 림을 통과하는 순간 나 자신도 믿겨지지 않을만큼 너무나 기뻤다"며 "이전 플레이에서 네이트 존슨에게 뚫리면서 5점을 내리 내줘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결국 승리를 이끌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존스는 "강혁이 나를 막는지도 몰랐고 사실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내 앞을 가로막으면 어쩌나 솔직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오예데지가 앞에 보이지 않아 자신있게 던진 것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또 존스는 "1, 2쿼터에 슈팅감이 좋지 않아 감각이 좋은 팀 동료들에게 돌렸고 후반전에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을 넣었다"고 덧붙여 '독불장군' 플레이에서 팀 플레이로 잘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존스는 1, 2쿼터에는 고작 2득점에 머물렀지만 무려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3, 4쿼터에 13점을 몰아친 끝에 마지막 결승 득점까지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선 주희정은 "김동광 전 감독께서 물러나신 후 수비에 치중하는 연습을 주로 해왔고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부터 비로소 수비가 통하기 시작했다"며 "존스도 모비스전부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연승을 하게 된 것은 수비의 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주희정은 "전자랜드전뿐만 아니라 원주 동부와의 경기 모두 아쉽게 져 이전 경기에서 어이없이 진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전자랜드전부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라졌고 자신감이 넘치기 시작했다"며 "다음 경기가 창원 LG전인데 찰스 민렌드 등 용병에 대한 수비가 잘 된다면 이전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