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월드투어 개시 “세계속의 비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5 22: 35

12개국에서 총 35회 공연을 펼치게 될 비의 월드투어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12월 15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Rain's Coming 06-07 Rain World Tour'는 2년 만에 준비한 4집 앨범 활동을 단 2개월 만에 접고 공연 준비에만 몰두한 비의 노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2시간 동안 보는 콘서트 실현 대형 스크린 속 화려한 영상, 바퀴 달린 의자를 이용한 퍼포먼스, 깃발을 이용한 웅장한 느낌의 퍼포먼스, 효과음과 더불어 취권댄스와 같은 독특한 안무와 보컬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비는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약 한달 간 매일 12시간씩 안무 리허설에 돌입했으며 마돈나, 자넷 잭슨 등과 함께 일했던 미국의 안무 팀과 공동작업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지난 10월 13일 열린 쇼케이스 때 처음으로 사용됐던 호주산 스틸 트러스의 도움 없이는 천장에 조명 하나 설치하지 못하는 국내 실내 공연장의 현실을 감안해 세계 어디를 가든 거의 동일한 수준의 공연을 연출할 수 있도록 무대를 제작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제한적인 연출 공간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원활한 무대 장비를 설치하고 안전을 기하기 위해 총 300조의 철 구조물이 설치됐으며 객석을 감싸는 원형 무대를 비롯해 200여개의 무빙 라이트가 동원되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사이즈의 스크린이 설치 돼 색다른 그래픽과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한층 과감해진 춤과 포즈 비가 한층 과감해졌다. 쌍꺼풀 없는 눈으로 순수한 미소를 짓던 비가 섹시한 옷차림의 여성과 포옹을 하기도 하고 키스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등 몰라보게 대범해졌다. 물론 이 모든 것이 퍼포먼스의 일환이었다. 비는 노래와 춤에 연기를 접목시켜 마치 한편의 뮤지컬과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으며 2시간가량 ‘It's Raining', '나쁜 남자’, ‘I Do',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안녕이란 말 대신’, ‘I'm Coming' 등 총 20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팬들에게 건네는 달콤한 한마디 "자기야” 비는 중간 중간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그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비가 건넨 “자기야”라는 멘트. 비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불러보고 싶었던 단어가 있다”며 “자기야”를 외쳤고 팬들은 가슴 일제히 환호했다. 비는 “항상 노력하는 비가 되겠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속의 비가 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게 여러분이 꼭 있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뜻임을 밝혔다. 비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개월 간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12월 미국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중국, 일본, 미국 LA,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12개국 주요도시를 돌며 총 35회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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