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만들어 준 친정팀과 맞대결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특히 평소 자신감이 넘치는 언행을 표출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조세 무리뉴(43) 첼시 감독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조 추첨은 조 추첨일 뿐이다. 포르투는 존중할 만한 팀". 무리뉴 감독은 한 마디로 담담한 가운데 친정팀에 대한 예의를 차렸다. 그는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강에 올라온 팀은 모두 강팀" 이라며 조 추첨에 큰 의미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포르투에 대해 "포르투는 유럽에서 전통적인 강팀" 이라며 "야망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존경을 받을 만한 좋은 팀이다" 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무리뉴 감독은 "8강에 올라가고 싶고 100퍼센트 자신한다" 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당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추격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강 1차전까지는 아직 두 달 여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며 "우선은 챔피언스리그를 잊고 국내 리그에 집중할 것이다" 고 말했다. 친정팀과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할 무리뉴 감독. 과연 그가 두 달 후 맞대결에 직면했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