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킹’ 이대호, ‘연봉 홈런’ 도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6.12.16 08: 43

22년 만에 타격 부문 트리플크라운(홈런, 타점, 타율)을 달성한 롯데 거포 이대호(24)가 내년도 연봉에서도 홈런을 날릴 전망이다. 롯데는 올해 성적은 비록 7위로 저조했지만 4번타자로서 맹활약한 이대호에 대해서는 후한 대우를 해줄 방침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근년 들어 성적에 따른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롯데는 “이대호는 최고타자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작정이다. 지난해 MVP였던 손민한 만큼은 안되겠지만 섭섭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에이스 손민한은 지난해 1억 8000만 원에서 단숨에 2억 2000만 원이 오른 4억 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비록 MVP는 한화 ‘괴물신인’ 류현진에게 밀려 놓쳤지만 손민한에 못지 않은 괄목한 성적임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올해 1억 3000만 원에서 100% 이상의 파격적인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이나 팀공헌도 등에서 손민한에게는 못미쳐 4억 원까지는 뛰쳐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3억 원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올 시즌 신인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우완 투수 나승현과 지난 13일 150% 인상된 5000만 원에 재계약하는 등 올해 호성적에 이어 내년 시즌에도 기대되는 선수에게는 충분한 대우로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올해 타격 4관왕을 차지하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대호는 내년 시즌에도 맹활약이 기대되는 롯데 공격의 핵으로 ‘연봉 홈런’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하고 돌아온 뒤 각종 시상식 참석에 분주했던 이대호는 “연봉협상을 빨리 끝내고 훈련에 돌입하겠다”며 구단이 만족할 만한 제안을 하면 곧바로 도장을 찍을 태세임을 알리고 있다. 이대호가 단숨에 3억 원대 선수로 탄생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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