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포환던지기의 '에이스'였던 김재일(31)이 오는 3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전격 출전한다. K-1 대회를 주관하는 일본 FEG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www.k-1.co.jp)를 통해 투포환 한국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육상선수 출신 김재일이 오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 대회에서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와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K-1에서 본명 대신 랜디 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일은 지난 1999년 태극마크를 단 뒤 각종 전국대회에서 투포환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에서는 남자 일반부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서울체육고와 동아대, 한국체육대 대학원 등의 학력이 있는 김재일은 195cm, 125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고 있어 이미 지난해 9월부터 FEG측에서 K-1 데뷔를 위해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지난 6월 K-1 월드 그랑프리 2006 서울대회 기자회견에서 데뷔를 선언했다. 무사시와 K-1 룰로 맞붙는 김재일은 기자회견에서 "몸을 날렵하게 움직여야 하는 K-1 경기를 위해 128kg이었던 체중을 113kg까지 줄였다"며 무사시와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자신했고 김재일과 의형제를 맺고 있는 영화배우 이병헌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격투기 선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되는 첫 경기를 잘 치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로써 K-1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최용수,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 김재일까지 3명으로 늘어났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