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요원이 섬과의 질긴 인연에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다. 지난 해 SBS 드라마 ‘패션 70s’로 복귀할 때는 남해의 끝 맹골도에서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는 동해바다 울릉도이다. 이요원은 12월 15일 출연 배우들과 함께 SBS 새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이정선 극본, 김형식 연출)를 찍기 위해 울릉도로 떠났다. 울릉도는 그 이름처럼 뱃길이 만만찮다. 웬만큼 단련이 된 사람도 뱃멀미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리고 마는 곳이 울릉도 뱃길이다. ‘패션 70s’가 이요원의 약력에는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기록될 테지만 이요원의 머릿속에 박힌 더 깊은 기억은 맹골도에서의 혹독한 경험들이다. 촬영기간 내내 가장 힘들었던 촬영지로 주저없이 맹골도를 꼽을 정도였다. 이번 울릉도도 극 전개상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분량을 찍는 곳이다. 고생문이 열렸지만 피할 수 없는 여정이다. 여의사 봉달희가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옮겨가게 되는 계기가 울릉도에서 만들어진다. 덕분에 여느 드라마처럼 해외 로케이션을 빌미로 관광과 촬영을 겸하는 일 따위는 이요원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 이번 ‘외과의사 봉달희’ 제작진은 울릉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의료 버스를 배편에 실어 울릉도 일대를 돌며 봉사를 펼치는 계획이다. 이요원과 짝을 맞추는 이범수도 16일 울릉도로 출발해 제작진과 합류한다. 이범수는 15일 밤 열린 청룡영화제 참석을 이유로 하루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외과의사 봉달희’는 영화 배우 이범수의 드라마 데뷔작이기도 하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