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승리 주역 박지호, "내가 이겼다는 사실보다 팀 승리가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6 19: 30

MBC게임의 맏형인 '스피릿' 박지호(21)가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관록을 발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박지호는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3으로 뒤져 '패하면 끝'인 5세트에 출전, 대담한 캐논 러시와 시원한 질럿러시로 한빛의 에이스 김준영을 잡고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호는 "기쁘다. 내가 이겼다는 사실보다 팀의 승리가 기쁘다. 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팀의 맏형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MBC게임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1-3으로 뒤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대담한 캐논 러시로 김준영의 호흡을 무너뜨린 박지호는 "떨렸다. 상대방이 앞마당 플레이를 하면 캐논 러시를 하려고 했다. 다행히 출발을 좋게 시작해서 긴장만 안하면 이겼다고 생각했다"면서 "승리해서 이긴자 만의 특권인 인터뷰와 플레이오프를 가게 되서 기쁘다. 플레이오프에 만족하지 꼭 결승에 진출해서 전기리그때 못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세리머니를 한 박지호는 "특별하게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세리머니를 하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했다"고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전했다. 2005년 '스피릿' 박지호로 명성을 떨치던 그는 2006년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박지호는 "세리머니를 할때 떨렸다. 그 정도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다. 이제 자신감을 찾고 더욱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오늘은 힘들게 경기를 했다. 하지만 르까프전은 빨리 승리하겠다. 피말리는 경기는 보시는 분들은 좋아하지만 우리는 힘들다. 깔끔하게 이겨서 결승에 가겠다"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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