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4-3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빛을 제압하고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6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3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4-3 뒤집어 승리한 하 감독은 "죽음의 터널에서 빠져 나온것 같다. 만약 패했다면 한동안 힘들었것"이라며 "박지호 선수가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용기를 줬다. 1-3으로 뒤질때 김형섭 코치가 "우리는 지지 않는다"라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투신' 박성준을 선봉장으로 내세운 엔트리를 들고 나온것에 대해 "박성준 선수를 1세트에 배치해 포스가 살아있는 것을 증명시키고 싶었다. 박성준 선수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기세를 이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했다. 비록 패했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중반까지 경기를 이끌어간 것은 선수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재호를 기용한 까닭에 대해 "연습 상황에서 보여주는 경기를 많이 한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런 역전승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의 경기를 많이 보여준다. 멀티태스킹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이재호 선수를 '포스트 임요환'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재호의 능력은 탁월하다. 만약 김준영 선수가 나왔으면 쉽지는 않았겠지만 이재호 선수가 아카디아에서 테란의 해법을 제시한 선수라 자신있었다"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르까프를 상대하는 하 감독은 "준PO와 맵이 같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연습시간은 상대가 많을지 모르지만 실전같은 좋은 연습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준PO는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르까프전은 절대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경기는 그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