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계약이 끝나면 은퇴를 택할지도...".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1·뉴욕 양키스)가 지난 9월 중순 'Costas on the Radio'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0년 계약이 종료되는 2010시즌 후 은퇴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한 것이 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는 17일(한국시간) 라디오 진행자 코스타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계속 야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I don’t really see myself playing past this contract)"라고 고백한 로드리게스의 당시 발언을 전했다. 이 인터뷰는 120여개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9월 17일 이후 방송됐지만 뉴욕 지역에서는 나가지 않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코스타스는 "로드리게스가 그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믿는다. 목소리에 노여움은 담겨있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야구 경기의 즐거움이 사라져가고 있다.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도 마찬가지(a lot of the joy of the game was gone, and even if had a reasonable shot at breaking records)"라고 털어놓았다는 전언이다. 로드리게스는 2010시즌을 마쳐도 35살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2006시즌까지 464홈런으로 행크 애런과 배리 본즈의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할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와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가 그러한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지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다만 내가 만난 로드리게스는 늘 내년 시즌과 남은 야구 인생에 대해 열정적이었다"라고 언급, 은퇴설을 일축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1년 1월 텍사스와 10년 총액 2억 5200만 달러의 빅리그 사상 최고액 계약을 터뜨렸다. 이후 2004년 1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개처럼 플레이했다"는 자책처럼 포스트시즌의 거듭된 부진으로 뉴욕팬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