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뉴욕전서 폭력사태, '10명 전원 퇴장'
OSEN 기자
발행 2006.12.17 14: 32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경기 도중 폭력사태가 일어나 코트에서 뛰던 선수 10명 전원이 퇴장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악의 사태 현장은 17일(한국시간) 뉴욕 닉스와 덴버 너기츠의 2006~2007 NBA 경기가 열린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의 마디 콜린스가 범한 거친 파울이 발단이 됐다. 4쿼터 종료 1분 15초를 남겨놓고 덴버가 119-100으로 앞선 상황에서 덴버의 J.R. 스미스가 레이업을 시도할 때 콜린스가 점프하는 스미스의 목을 잡는 파울을 범한 것이 발단이었다. 거친 파울로 인해 스미스와 콜린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고 뉴욕의 네이트 로빈슨이 여기에 가세하며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스미스와 로빈슨은 주먹다짐을 벌였고 덴버의 카멜로 앤서니가 콜린스에게 주먹을 날렸고 제러드 제프리스가 앤서니에게 달려들면서 양팀 선수 10명의 주먹다짐으로 악화됐다. 결국 심판진은 폭력에 모두 가담한 앤서니, 스미스를 비롯해 마커스 캠비, 안드레 밀러, 에두아도 나헤라(이상 덴버)를 비롯해 로빈슨, 콜린스, 제프리스, 채닝 프라이, 데이빗 리(이상 뉴욕) 등 10명에게 퇴장을 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로빈슨은 "덴버가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고 19점차로 앞서고 있는데 주전선수를 계속 기용한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하려는 수작"이라며 "콜린스가 한 파울이 좀 심하긴 했지만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주먹을 날렸던 앤서니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만은 분명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징계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뿐"이라는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각각 34득점과 24득점을 기록한 앤서니와 캠비의 활약을 앞세운 덴버가 뉴욕을 123-100으로 대파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1경기 승패 여부를 떠나 심각한 악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됐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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