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세상’, 제목을 기억하면 답이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7 15: 15

김상경 박용우 주연의 영화 ‘조용한 세상’(조의석 감독)은 실체가 없는 범인과 사건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소녀를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휴먼 미스터리물이다. 영화는 진행될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진다. 소녀들이 이유없이 사라진다. 남겨진 증거라고는 삐에로 뿐이고, 실종된 소녀들의 공통점은 위탁아동이라는 사실이다.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반 김 형사(박용우 분)는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 사진작가 류정호(김상경 분)와 계속 마주친다. 다음 표적이 될 소녀로 수연(한보배 분)이 거론되고 철통같은 감시에도 불구하고 수연이도 결국 사라진다. 영화는 범인의 정체를 밝혀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거기에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류정호라는 캐릭터는 관객들의 머리를 굴리게 한다. 영화가 끝날 때 쯤 범인의 정체는 밝혀지고 수연이는 무사히 목숨을 구한다. 이쯤에서 영화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면 관객들이 한번 더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살아가던 류정호의 신비한 능력이 밝혀지는 것. 함께 살게 된 수연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정호는 영화 중반 수연에게 “아저씨가 비밀 하나 가르쳐 줄까?”라며 귀속말을 한다. 영화가 끝날 때 이 장면이 플래시백 되면서 영화의 진정한 결말을 이끌어낸다. ‘조용한 세상’이 감춰놓은 반전. 이 반전은 영화 제목을 기억한 후 본다면 그 실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조용한 세상’은 12월 13일 개봉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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