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강양택 감독, "체력에서 승부 갈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7 17: 57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7일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산 KTF가 '통신 라이벌' 서울 SK를 완파한 가운데 양 팀 감독이 모두 체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KTF의 추일승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SK와의 경기를 보면 제공권에서 밀리고 턴오버가 다소 많았는데 오늘 경기는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차지했고 턴오버도 줄여 이길 수 있었다"며 "게다가 SK가 어제 창원 LG와 원정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한 것도 있었다.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추 감독은 "신기성과 황진원이 경기 초반 파울 3개를 범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는 바람에 김희선과 이홍수를 기용했는데 이들 역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줬다"며 "여기에 김도수가 인사이드 공격을 잘해줘 SK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황진원이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줘 고맙다. 오늘 병원에 입원해 내일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송영진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훈련을 좀 해본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의 강양택 감독대행도 "전날 LG와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1, 2쿼터는 그런 대로 잘 막아냈지만 KTF의 스피드를 이용한 뛰는 농구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 대행은 "키부 스튜어트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공격도 막히고 수비도 안풀린 경기였다"며 "3쿼터까지 5점 이내로 유지했어야 했는데 점수가 너무 벌어졌고 임재현이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강 대행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방성윤과 경기가 끝난 뒤 만났는데 본인 얘기로는 중국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한다"며 "내일 병원에 데려가 진단을 받아본 후에 이후 대책을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추일승 감독.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