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에게만큼은 더이상 져서는 안된다고 선수들끼리 정신무장을 했는데 잘 풀렸습니다". 부산 KTF의 리딩가드 신기성이 '통신 라이벌' SK에게 당한 2연패를 끊은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신기성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올시즌 SK와의 두 경기 모두 졌는데 이번에도 지면 앞으로 정규리그 레이스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로 져서는 안된다는 필승의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특히 구단 직원 뿐만 아니라 KTF 전 직원 모두 SK만큼은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해 마음을 강하게 먹은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기성은 "용병이나 국내 선수 모두 잘해줘 이긴 경기"라며 "특히 황진원은 무릎 부상을 참아내면서 투혼을 발휘해줬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빨리 팀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한 것에 대해 신기성은 "잠실학생체육관은 너무나 춥고 썰렁해 몸이 잘 풀리지 않는다. 3쿼터에 가서야 비로소 몸이 후끈해지고 풀렸다"며 "사직체육관도 실내가 좀 추웠는데 구단측에서 배려를 해줘 지금은 나아졌다"고 웃었다. 이밖에 송영진이 대표팀에 복귀한 것에 대해 신기성은 "지금도 선두권이지만 KTF는 더욱 강해질 수 있는 팀"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온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