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이 100일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했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패째를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가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내내 좋은 득점기회를 맞고도 골을 넣지 못한 뒤 후반 30분 니겔 리오-코커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9월 24일 레딩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어져오던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 행진이 끊겼고 원정경기 무패행진도 멈췄다. 반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신임 앨런 커비쉴리 감독은 첫 경기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5분 웨인 루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가 하면 라이언 긱스, 루니의 슈팅 역시 모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로버트 그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도 사아의 슈팅이 그린에게 막혔고 전반 38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루니의 헤딩슛이 골문 왼쪽을 살짝 빗겨갔다. 시종일관 몰아치고도 전반에 골을 뽑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1분 사아의 중앙 침투에 이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지만 이 역시 그린의 신들린듯한 선방에 막히며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침몰을 가져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골이 나온 것은 후반 30분. 말론 헤어우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준 패스를 리오-코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기 전인 후반 28분 긱스를 빼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투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오히려 끌려가는 신세가 됐고 후반 39분에 마이클 캐릭을 빼고 존 오셰이, 후반 43분에는 가브리엘 에인세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지난 9월 9일 토튼햄 핫스퍼와의 경기 이후 발목인대 수술과 재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은 100일만에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43분 정규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추가시간을 포함해 출전시간이 6분에 지나지 않아 팀에 도움을 주기에 시간이 너무 짧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첼시가 에버튼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위 첼시에 승점 2 차이로 쫓기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