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타플레이어의 골은 범상치 않았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밤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튼과 첼시의 경기에서 첼시가 뽑아낸 세 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벌어지게 만들 만한 골이었다. 첫 시작은 미하엘 발락(30)이었다. 후반 4분 0-1로 지고 있던 첼시는 아크 서클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발락은 상대 벽 사이로 볼을 절묘하게 차넣었다. 발락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몸을 날린 팀 하워드 골키퍼의 등을 맞고 골대안으로 들어갔다. 비록 공식 기록 상으로는 하워드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지만 너무나 훌륭한 슈팅이었다. 발락의 뒤를 이은 이는 프랑크 람파드(28)였다. 람파드는 1-2로 지고있던 후반 36분 다시 멋진 슛을 뽑아냈다. 아크 서클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람파드는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을 날렸다. 이 공은 크게 휘며 하워드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멋진 골의 마지막 점을 찍은 이는 바로 디디에 드록바(28). 후반 42분 교체돼 들어간 안드리 셰브첸코(30)의 헤딩 패스를 받은 드록바는 아크서클 부근에서 가슴트래핑 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슈팅을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팀에게 승점3을 안기는 결승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가는 골이었다. 스타플레이어들의 연속된 멋진 골에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43)도 "너무 멋진 두 골이었다" 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첼시를 상대한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이예스 감독(43)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플레이는 돈을 왜 내고 경기를 보는지를 보여주었다" 며 "세 명의 기술은 너무나 놀라웠다" 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같은 반응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람파드에 대해 "좋은 골이었다" 고 평가했다. 드록바에 대해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골(Stunning goal)이라며 극찬했다. 세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이 날의 승리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이를 2로 줄인 첼시. 앞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bbadagun@osen.co.kr
